비욘세, 트럼프에 경고…"내 노래 계속 틀면 법적 조치"

김하늬 기자 2024. 9.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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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또다시 트럼프 캠프에 자신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비욘세는 트럼프 캠프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운동 행사에서 자신의 신곡 '텍사스 홀덤'을 사용하자,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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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옹, 아델, 아바 등 유명 가수들, 트럼프 캠프의 무단 음원 사용 줄줄이 거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 (현지시간) 미시간주 포터빌에서 선거 집회서 유세 중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8.30 /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또다시 트럼프 캠프에 자신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비욘세는 트럼프 캠프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운동 행사에서 자신의 신곡 '텍사스 홀덤'을 사용하자,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트럼프 캠프 대변인 스티브 청이 비욘세의 '프리덤'을 사용한 선거 유세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트럼프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배경음악으로 '프리덤'을 넣은 것. 비욘세 소속 음반사는 트럼프 캠프 측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고했고, 트럼프 캠프는 이 영상을 삭제했다.

'프리덤'은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비욘세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사용을 허락한 곡이다. 트럼프 캠프의 청 대변인은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이 곡을 사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CNN에 "민주당이 자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금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가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허락 없이 사용했다가 반발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팝그룹인 아바(ABBA)도 트럼프 캠프에 자신들의 노래를 틀지 말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7일 트럼프가 미네소타주 유세할 때 배경음악으로 아바의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머니, 머니, 머니', '댄싱 퀸' 등을 사용한 것을 뒤늦게 알게된 후 경고한 것. 아바가 소속된 유니버셜 뮤직은 "우리는 아바 멤버들과 함께 트럼프 유세에서 아바 음악이 나오는 영상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즉각적인 사용 중단을 요구했으며, 트럼프 캠프에 어떠한 승인을 해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 출신 가수 셀린 디옹이 트럼프 캠프에 자신의 히트곡 '마이 하트 윌 고 온'이 무단 사용됐다며 비난했으며, 록밴드 푸 파이터스, 영국의 아델과 롤링스톤스 측도 음반사를 통해 "노래 사용을 허가한 적 없다"며 반발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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