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냐에게 HWANG은 제약이었어”…고작 3경기 만에 뒤집힌 ‘황희찬의 입지’

박진우 기자 2024. 9. 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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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프리미어리그(PL) 개막 이후 세 경기째 침묵하고 있는 황희찬을 향해 박한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바벨’은 1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시즌 마테우스 쿠냐는 페드루 네투와 황희찬 옆에 배치됐다. 두 선수는 쿠냐에게는 제약과도 같았다. 그러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합류하며 쿠냐는 비로소 ‘자유로운 역할’로 배치됐다”고 전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1일 오후 11시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PL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울버햄튼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며 승점 1점(1무 2패)으로 17위를 기록했다.


이날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 대신, 라르센과 쿠냐로 구성된 투톱 체제로 선발 명단을 작성했다.


울버햄튼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10분 노팅엄의 크리스 우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불과 2분 만에 동점골을 기록한 울버햄튼이었다. 전반 12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의 환상적인 중거리포 득점으로 균형을 잡았다. 그러나 양팀은 후반 종료 시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1-1로 경기가 종료됐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활발하게 공격권을 가져오려 애썼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노팅엄이 강력한 기세로 공격을 가했고, 울버햄튼은 수비에 치중했다. 황희찬이 공을 터치할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 자신있는 포지션인 측면 윙어로 배치됐지만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든 이유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30분 동안 기회 창출 1회, 터치 11회, 박스 안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볼 뺏김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선수단 최하 수준에 이르는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은 지난 두 경기에서도 의미있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공격을 이끌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함께 호흡을 맞췄던 네투의 부재가 그대로 느껴졌다. 울버햄튼 공격진들은 공을 운반하기조차 힘들어했다. 이에 황희찬은 지난 두 경기에서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와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했다. 지난 시즌 해결사 역할을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울버햄튼의 공격 상황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좌측 윙백 라얀 아이트-누리였다.


그러나 영국 현지 매체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바벨’은 쿠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간 네투와 황희찬이 그의 움직임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입생’ 라르센과의 호흡을 맞출 때 비로소 자유로운 움직임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쿠냐를 울버햄튼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매체는 “경기 내내, 우리는 이 브라질 선수의 새로운 역할이 얼마나 완벽한지 볼 수 있었다. 그는 파이널 서드 지점으로 공을 운반할 수 있으며, 라르센과 주앙 고메스와 자주 연계를 갖는다. 쿠냐는 다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 역할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여름 이적시장 올림피크 데 마르세유의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을 지휘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마르세유로 향하며, PL에서 지켜봤던 황희찬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오닐 감독과 면담을 가진 후, 울버햄튼의 미래를 확인했다며 잔류를 결정했다. 황희찬의 존재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네투의 빈 자리 속, 공격 전개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 영향은 황희찬에게 이어지고 있다. 고작 세 경기만에 황희찬을 향한 평가가 뒤바뀌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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