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종 빛축제' 존폐 기로, 시의회 상임위 예산 전액 삭감

곽우석 기자 2024. 9. 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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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의 공약으로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세종빛축제'가 올해 시의회 심사 과정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존폐 기로에 놓였다.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최근 위원회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심사에서 2024 세종 빛축제 예산으로 반영된 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의회는 지난해 축제 예산 심사 과정에서 당초 4억원 반영됐던 예산을 2억원 증액해 6억원까지 배정했으나, 정작 축제는 허술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실망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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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예산 6억원 전액 삭감
"재정난 가중, 민생부터 챙겨야...지난해 운영 전반 부실"
지난해 열린 세종빛축제 모습. 세종시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의 공약으로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세종빛축제'가 올해 시의회 심사 과정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존폐 기로에 놓였다.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최근 위원회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심사에서 2024 세종 빛축제 예산으로 반영된 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 재정난 가중으로 인한 긴축재정 기조 속 축제 예산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예산 삭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의원들은 올해 사업계획서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축제의 부실한 성과도 예산 삭감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지난해 축제 예산 심사 과정에서 당초 4억원 반영됐던 예산을 2억원 증액해 6억원까지 배정했으나, 정작 축제는 허술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실망감을 샀다.

지난해 열린 세종 빛축제 미디어파사드 모습. 세종시 제공

세종 빛 축제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보람동 금강 이응다리 일원에서 열렸다.

레이저쇼, 미디어파사드, 불꽃쇼, 빛 조형물 등을 선보였으나 운영 전반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개막식 당일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 볼거리를 기대한 수천여 시민들로 행사장이 북새통을 이뤘지만 상당수 프로그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446명의 국민이 이응다리를 원으로 이어 축제의 본격 시작을 알린다는 점등 퍼포먼스는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었고, 일부 행사는 리허설 등 사전 준비 조차 없이 초라하게 진행돼 시민 원성을 들었다. 준비가 부족했던 미디어파사드는 이후 공연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최민호 시장은 당시 "시민들에게 조금 더 기대감을 주고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개막식 행사가 조금 미흡했다"며 축제 부실 운영을 인정하고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시는 예결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의원들을 적극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반영여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세종 빛 축제는 세종시의 4계절 축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겨울 대표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4-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9일 제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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