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로 내한한 안젤라 게오르규 “예술가의 피엔 감정이 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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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59)는 자신을 푸치니 음악을 노래하고, 오페라를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정의내렸다.
게오르규는 오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를 공연한다.
푸치니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그녀는 "나 자신을 푸치니 스페셜리스트라기보다 오페라 음악 스페셜리스트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페라 '토스카'는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앵 사르두의 희곡 '라 토스카'를 원작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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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수인 ’토스카‘를 연기하는 건 곧 제 자신을 연기하는 느낌이에요."
세계적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59)는 자신을 푸치니 음악을 노래하고, 오페라를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정의내렸다. 넘치는 자신감엔 이유가 있다. 빈 슈타츠오퍼(1992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1993년)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히로인 미미 역을 맡은 이후, 수많은 오페라에서 히로인을 연기하며 줄곧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게오르규는 오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를 공연한다. 그녀는 공연에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토스카’가 특별한 이유는 오페라 가수인 토스카를 연기하는 것이 나 자신을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푸치니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그녀는 "나 자신을 푸치니 스페셜리스트라기보다 오페라 음악 스페셜리스트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페라 ‘토스카’는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앵 사르두의 희곡 ‘라 토스카’를 원작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작곡했다. 원작은 나폴레옹 시대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지만, 오페라는 19세기 로마로 배경을 옮겼다. 오페라 가수 토스카와 그의 연인이자 정치범 카바라도시, 그리고 이들 사이를 방해하는 치안 총수 스카르피아의 욕망이 서로 충돌하며 비극으로 달려가는 이야기다.
게오르규는 "푸치니는 최후의 24시간에 집약해 세 인물을 묘사했다"며 "아주 공포스럽고 거친 이야기지만 오랫동안 사랑받은 건 아름다운 노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소프라노가 부르는 2막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와 테너가 부르는 3막의 ‘별은 빛나건만’이 특히 유명하다. 그는 "푸치니는 짧은 선율로도 관객을 사로잡는 법을 알고 있었다"며 "지금 관객들에게도 변함없이 울림을 준다"고 강조했다.
토스카 역엔 게오르규 외에 소프라노 임세경이 나서고, 카바로도시 역엔 테너 김재형 김영우, 스카르피아 역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양준모가 나선다. 게오르규와 김재형, 사무엘 윤이 5일과 8일, 임세경과 김영우, 양준모가 6일과 7일 무대에 오른다.
지휘자 지중배는 "성악가들 저마다 각자의 인생을 담아 목소리를 연기하기 때문에, 두 팀의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마치 이순재 선생님의 ‘리어왕’이냐, 신구 선생님의 ‘리어왕’이냐 같은 문제"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게오르규는 ‘선글라스를 벗어달라’는 요청에 "시차 때문에 좀 피곤했다"면서도 선글라스를 벗으며 웃었다.
"공연장에 서기 전에 나란 사람은 겉으론 괜찮은 척 하지만 속으론 매번 떨려요. 그런데 무대에서 노래부를 땐 더 이상 내가 아니라 그 역할이 돼 그의 모든 감정을 관객과 공유합니다. 이런 게 없다면 예술가가 아니에요. 제 핏속엔 감정이 흐르는 거죠."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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