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전기차 관세폭탄… 중국, 돈으로 막는다

임주희 2024. 9. 1.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폭탄을 예고하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대응에 나서고 있다.

차량 판매가격과 수출물량을 조정하겠다는 제안서를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데 이어, 현지 자동차 유통 업체 인수나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유럽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독일 자동차 유통 업체인 헤딘 일렉트릭 모빌리티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YD, 獨 車유통업체 인수·현지 공장 건설
EU집행위에는 수출물량 조정 제안
EU는 관세율 하향…협상 의지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중국산 BYD ATTO 3를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폭탄을 예고하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대응에 나서고 있다. 차량 판매가격과 수출물량을 조정하겠다는 제안서를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데 이어, 현지 자동차 유통 업체 인수나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유럽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독일 자동차 유통 업체인 헤딘 일렉트릭 모빌리티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헤딘 일렉트릭 모빌리티는 스웨덴 헤딘그룹의 독일 자동차 유통을 담당하는 곳으로 이 회사는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프랑크푸르트에서 BYD 매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BYD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으며 올 4분기께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잠정 상계관세율 계획을 발표한 이후 세계 전기차 주요 시장인 유럽을 놓칠 수 없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BYD, 지리자동차는 구체적인 판매가격 하한선을 정하고, 전체 수출물량에 제한을 두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유럽 내 생산공장 구축도 추진하는 중이다. BYD는 헝가리에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간 2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은 건설 중이며, 두 번째 공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 외에도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 등도 현지 생산 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는 EU산 브랜디와 돼지고기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나서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무부 재무사 책임자가 수입 고 배기량 내연기관차에 대한 관세 인상 관련 자동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대응에 관세 전쟁이 한풀 꺾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EU는 6월 예고한 최고 추가 관세율 38.1%포인트를 지난달 37.6%포인트로 낮춘 이후 지난 20일(현지시간) 다시 36.3%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5일부터 실시된 임시 잠정관세 부과도 소급 적용에 관한 법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EU 전문매체 유락티브는 중국과 고조된 무역마찰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