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논란→30경기 징계’ 나균안 1군 복귀…김태형의 선택 “중간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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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700승 달성 다음 날에도 덤덤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 후에도 "감독을 하면서 700승을 한다는게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 기록인 700승보다는 잔여시즌을 앞두고 롯데 팬들을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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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700승 달성 다음 날에도 덤덤한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7-4로 승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두산 감독 시절 645승을 기록했고, 올해 롯데 사령탑에 올라 55승을 추가해 KBO 역대 8번째 700승 감독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전을 앞두고 600승 때와 다른 느낌이 있는지 묻자, “별반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없다. 롯데에서 이제 700승을 했는데, 그러니까 승수가 그냥 쌓인 거다. 팀만 바뀐 거다”라고 말했다. “감독을 오래 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 김 감독은 “그건 개인의 영광이지”라며 순위 경쟁 중인 팀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 후에도 “감독을 하면서 700승을 한다는게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 기록인 700승보다는 잔여시즌을 앞두고 롯데 팬들을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발 투수였던 김진욱은 6-3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 감독은 "볼넷이 화근이다. 또 볼넷 안 주려고 들어가다, 양석환에게도 떨어뜨렸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진욱은 4회 1사 1루에서 양의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양석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5회 2사 1,2루에서 제러드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김 감독은 냉정하게 교체했다.
롯데는 이날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투수 나균안과 이민석, 포수 서동욱, 야수 김민석과 이정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2022년부터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나균안은 지난 6월 선발 등판을 앞두고 음주로 인해 논란이 불거졌다.
나균안은 6월 25일 KIA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는데, 전날 밤 사직구장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게다가 나균안은 KIA전에서 1⅔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선발 등판 전날 밤에 음주를 한 나균안의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균안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7월말 징계가 끝난 나균안은 그동안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직구 구속이 147km까지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나균안은 중간으로 쓴다"고 말했다. 롯데는 반즈, 윌커슨, 박세웅, 김진욱, 정현수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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