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홈런포로 44홈런-43도루… 오타니의 50-50 정복은 현실화 되어간다

남정훈 2024. 9. 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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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로 40홈런-40도루에 성공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 정복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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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로 40홈런-40도루에 성공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 정복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는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뛴 뒤 2019년 애리조나로 이적하며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만들어낸 투수다. 2022년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 지난해 12승8패 3.29를 기록하며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올해는 시즌 초반 당한 어깨 부상으로 오랜 기간 마운드를 비웠다가 지난달 11일에야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다.

켈리를 상대로 오타니는 8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리드오프 홈런을 뽑아냈다. 올 시즌 44호 홈런이었다. 이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끝낸 오타니의 시즌 홈런, 도루는 44홈런, 43도루. 이 수치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최초로 만들어낸 기록이다. 오타니에 앞서 40-40 클럽에 가입한 5명의 선수들도 43홈런-43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오타니는 만족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148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50홈런-50도루에 도전한다. 1일까지 다저스는 136경기를 소화해 2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오타니가 6홈런, 7도루를 달성할 시간을 충분히 남아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도루와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리며 40홈런-40도루째를 한 경기에 모두 채우며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40-4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50홈런-50도루가 가까스로 달성될 페이스였으나 이후에도 빠르게 홈런포와 도루를 연이어 추가하면서 현재 페이스는 홈런은 52개, 도루는 51개가 가능한 상황이다.
오타니의 홈런에 이어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까지 MVP 출신 3인방이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애리조나도 이에지지 않고 1회말 코빈 캐롤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홈런)을 포함해 넉 점을 뽑아내며 4-3으로 역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두 팀의 승부는 9회에 갈렸다. 한국계 선수로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다저스)이 6-6으로 맞선 9회 2사 2,3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저스는 9회말 에반 필립스를 올렸고, 필립스는 1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8-6 승리를 지켜냈다. 애리조나와의 주말 3연전 중 2경기를 선취하며 4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82승54패로 애리조나(76승60패)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한층 더 공고히 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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