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맨시티 다음으로 우승컵 많다” 텐 하흐의 자신감…‘PL 우승’ 열망 드러내

박진우 기자 2024. 9. 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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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번 시즌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리버풀전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우리가 지난 2년 동안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래서 다른 어느 구단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그것이 현실이고 사실이다. 올해에는 우승컵들을 들어 올리고 싶고, 나는 그 목표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은 위기에 직면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과 중반 불안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특히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애제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장기 이탈했고, 라파엘 바란 또한 마찬가지였다. 텐 하흐 감독은 교체로 활용하기 위해 데려온 조니 에반스를 활용했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해리 매과이어 또한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불명예 기록까지 안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패를 기록했다. 이는 1978-79시즌 이후 가장 많은 패배에 해당했고, 지난 2023-24시즌 37R 아스널전에서 패배함으로써 한 시즌 홈경기 최다 패배까지 기록했다.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력 차원의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기록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영입을 통해 부족한 자리를 메꿨다. 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수비 보강부터 실시했다. 맨유는 레니 요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요주아 지르크지를 영입해 최전방을 강화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네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최대 라이벌’ 맨시티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그러나 역시 재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 맨유는 수많은 공격을 감행했음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계속해서 놓쳤다. 마커스 래쉬포드는 두 번씩이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결국 ‘신입생’ 지르크지가 후반 42분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며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력 자체는 개선된 모습이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지난 2R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전반 32분 대니 웰벡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이후 ‘신성’ 아마드 디알로가 환상적인 돌파 후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황당한 일도 겪었다. 후반 25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빈 골문으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지르크지가 무릎을 대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지르크지의 오프 사이드가 선언되며 무효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시간 주앙 페드루가 극적인 헤더 역전골을 넣었다. 맨유는 아쉬움을 삼킨채 1-2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미드필더 강화 카드를 선택했다. 맨유는 ‘성골’ 스콧 맥토미니를 나폴리로 매각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마누엘 우가르테를 데려왔다. 우가르테와 코비 마이누,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활용한 삼각 편대를 기용하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경기력은 한층 더 성장했고, 스쿼드의 질 또한 높아졌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발언대로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과 함께, 2022-23시즌에는 EFL컵(카라바오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이 기세를 몰아 PL을 포함한 컵 대회 우승컵을 다시 한번 더 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맨유는 2일 오전 12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PL 3라운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첫 빅클럽과의 맞대결이다. 텐 하흐 감독의 자신감이 리버풀전에서 결과로 증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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