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대 43% “아이 낳을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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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10명 중 4명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돼도 출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결혼·출산 의향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정부 정책, 기업 지원이 늘어나도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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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10명 중 4명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돼도 출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일 20∼49살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중 42.6%는 ‘출산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출산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7.8%다. 19.6%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출산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여성(52.9%)이 남성(33.1%)보다 많았다.
출산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여성의 경우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10.7%) 등을 꼽았다. 남성은 ‘고용상태·직업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져서’(17.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0%),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0.5%) 등 순이었다.
미혼남녀(1164명) 중 추후 ‘결혼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3.2%로 절반이 넘었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미혼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20.1%)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8.9%), ‘현실적 결혼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15.8%)가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 ‘가부장제 및 양성불평등 문화’(16.2%), ‘결혼하고 싶은 인연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12.4%)등 순이었다.
결혼·출산 의향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정부 정책, 기업 지원이 늘어나도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미혼남녀(544명) 중 38.6%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결혼 의향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으나, 61.4%는 정부 정책·기업 지원과 무관하게 비혼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의향이 없다’는 남녀(1245명) 중 44.1%는 지원이 확대되면 출산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반면, 55.9%는 이와 무관하게 출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20∼40대 남녀가 정부의 저출 대응 정책 17개와 기업의 12개 지원책에 대해 0점부터 100점까지 선호도 점수를 평가한 결과, 정부 정책 가운데 ‘육아휴직 확대와 급여 지원’(73.4점)이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기업 지원의 경우 ‘자녀 학자금 지원’(72.0점)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비혼 출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5.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1.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3.3%였다. 다만, 20대 여성의 39.3%, 30대 여성의 39.4%가 비혼 출산에 찬성한다고 밝혀 20·30 여성의 40% 가까이는 이를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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