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자전거 타다가 슬쩍"…'황당 범죄' 저지른 남성, 시민이 도와 검거

김혜영 기자 2024. 9.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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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자전거를 끌던 남성 한 명이 난간 옆에 놓여 있는 가방을 줍습니다.

[시민 : 급박한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딱 드는 생각이 자전거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버리면 쫓기가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어서.] 가방을 훔친 남성은 40대 A 씨로 지난달 18일 밤 마포대교를 건너다 투신 시도자를 발견했고, 대화를 나누던 중 가방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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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자전거를 끌던 남성 한 명이 난간 옆에 놓여 있는 가방을 줍습니다.

그리고는 페달을 밟아 자리를 뜹니다.

가방은 투신 시도자의 것이었습니다.

수난구조대가 투신을 시도한 사람을 구조했고, 가방 절도범이 도주 중이라는 무전을 들은 경찰은 남성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순찰차의 정차 명령에도 멈추지 않고 좁은 골목길로 도망갑니다.

이때 오토바이를 탄 시민이 나타나 자전거를 쫓습니다.

결국, 시민의 도움으로 경찰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시민 : 급박한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딱 드는 생각이 자전거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버리면 쫓기가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어서….]

가방을 훔친 남성은 40대 A 씨로 지난달 18일 밤 마포대교를 건너다 투신 시도자를 발견했고, 대화를 나누던 중 가방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충동적으로 훔쳐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절도 전과 7범인 A 씨는 절도 혐의로 복역한 뒤 지난 2021년 8월에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범인 검거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시민 : 제가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경관님들 도와서 치안 유지에 작은 보탬되었다는 것도 굉장히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취재 :  서동균 / 영상편집 : 오영택 / 영상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혜영 기자 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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