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정치적 상황과 무관"…문다혜 씨 "그 돌 누가 던졌을까"

한성희 기자 2024. 9.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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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정치권의 '정치보복'이라는 비판에 대해 "정치적 상황과 전혀 무관하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사위가 어떻게 관련 경험도 없이 특정 항공사에 취직해 해외 근무할 수 있었는지, 그 항공사 오너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되는 과정에 인과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이유가 있다"며 "검찰에서 적절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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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정치권의 '정치보복'이라는 비판에 대해 "정치적 상황과 전혀 무관하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전주지검은 오늘(1일) "문 전 대통령 자녀에 대한 태국 이주 부정지원사건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 등에 기초해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한 한도 내에서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이스타항공 운영을 둘러싼 각종 혐의의 연장선상에서 순차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으로, 정치적 상황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각에서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손자 아이패드를 압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올 1월 전 사위 주거지 압수 과정에서 발견된 태블릿 중 자녀의 교육용임이 확인된 태블릿은 처음부터 압수를 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윤건영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7년 전에 있었던 사위의 취업을 핑계로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 수백 명을 불러 털어도 제대로 나온 게 없자 드디어 대통령의 딸을 공격했다"며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초등학생 아이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 게 상식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도 오늘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검찰은 언제부터 법을 멋대로 가져다 붙이는 엿장수가 되었나"라며 "정권이 위기일 때마다 국면 전환용 정치보복 수사를 반복해 온 정치 검찰의 병이 또 도졌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다혜 씨 관련 의혹에 국민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다"며 "정치 보복으로 보기보다는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누구나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사위가 어떻게 관련 경험도 없이 특정 항공사에 취직해 해외 근무할 수 있었는지, 그 항공사 오너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되는 과정에 인과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이유가 있다"며 "검찰에서 적절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받은 지 하루 만인 어제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쓰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구절을 인용한 건데, 자신을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에 빗댄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다혜 씨 가족의 2018년 여름 태국 이주와 전 사위 서 씨의 태국 소재 항공사 특혜 취업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에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항공 업계 전문성이 없는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근무하며 받은 급여와 체류비 등 2억 원 이상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인 것으로 보고, 30일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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