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작가 가브리엘 오로스코가 만든 '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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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에 있는 화이트 큐브 서울이 4일부터 멕시코 개념미술 작가 가브리엘 오로스코의 개인전을 열고 회화와 2021∼2022년 작업한 '식물도감' 연작을 소개한다.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기록한 작업에 일정한 체계에 따라 고유번호와 제작일을 기입하고 자신의 이름을 일본어 히라가나로 새긴 도장으로 날인하는 식으로 2년에 걸쳐 '식물 도감' 연작 700여점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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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청담동에 있는 화이트 큐브 서울이 4일부터 멕시코 개념미술 작가 가브리엘 오로스코의 개인전을 열고 회화와 2021∼2022년 작업한 '식물도감' 연작을 소개한다.
오로스코는 1990년대 초부터 자연 속 기하학적 형상을 관찰하고 작업 당시 머무는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한 작업을 해왔다.
그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작한 '식물 도감' 연작도 머물고 있던 지역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당시 일본 도쿄에 머물던 작가는 주변에서 나뭇잎을 채집하는 일을 일상으로 삼았다. 오랫동안 일상을 기록해온 작가는 이렇게 모은 나뭇잎들을 공책에 붙여 기록했고 이후 멕시코로 돌아간 뒤에도 이런 활동을 계속했다.
나뭇잎을 지면에 놓고 눌러 자국이 남게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잎사귀의 잎맥이 겹치기도 하고 잎의 흔적 위에 구아슈, 템페라, 잉크, 흑연 등으로 드로잉을 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기록한 작업에 일정한 체계에 따라 고유번호와 제작일을 기입하고 자신의 이름을 일본어 히라가나로 새긴 도장으로 날인하는 식으로 2년에 걸쳐 '식물 도감' 연작 700여점을 제작했다.
회화도 함께 전시된다. 잎맥이 살아있는 나뭇잎과 어류의 모양이 뒤섞인 작품이다. 테두리에 금박을 씌운 두방지(서화판)를 사용하고 작품 자체에 금박을 입히기도 해 각도에 따라 금박에 의해 빛 반사각이 달라지며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는 효과가 난다.
전시는 12월4일까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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