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에 죽은 채로"… 美 은행직원 고독사, 나흘간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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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0대 여성 은행원이 회사 업무용 책상에 앉은 채 사망한 지 나흘 뒤에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애리조나주 템피의 웰스파고 사무실 3층에서 여성 직원 데니스 프루돔(60)이 숨진 채 발견됐다.
웰스파고 사무직 직원들은 대부분 원격 근무를 하지만, 프루돔이 근무했던 건물은 24시간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기에 더 빨리 발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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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0대 여성 은행원이 회사 업무용 책상에 앉은 채 사망한 지 나흘 뒤에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회사는 주말 동안 프루돔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몰랐고, 동료들도 평일이 되어 출근했지만 프루돔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 경비원들이 나흘 뒤에서야 건물 3층 칸막이에서 한 직원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고했고, 프루돔은 20일 오후 4시5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프루돔의 책상은 사무실에서 인적이 드문 곳에 있었다. 일부 직원이 악취가 난다고 보고했지만 회사는 건물 배량 문제로 냄새가 난다고 여겼다.
웰스파고 사무직 직원들은 대부분 원격 근무를 하지만, 프루돔이 근무했던 건물은 24시간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기에 더 빨리 발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직원은 “며칠을 책상에서 죽은 채로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마지막이 너무 외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CNN에 “프루돔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그녀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잘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직장 내 안전 강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충격을 받았을 직원들을 위한 상담사를 배치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템피 경찰에 따르면 아직까지 범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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