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최상급 표현 없는데" 美 열광, 오타니 ML 역대 최초 대기록 조짐…52홈런-51도루 페이스다

김민경 기자 2024. 9. 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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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통신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는 진짜 놀랍다. 더 최상급 표현이 없는 것 같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연일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를 감히 평가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 고지를 향해 나아가면서 개인 통산 3번째 MVP 시즌을 굳히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44홈런-4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8-6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시즌 44호 홈런을 달성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향해 나아가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51홈런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예약한 상황이다. 내셔널리그 홈런 2위는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3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야구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메릴 켈리였다. 켈리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에이스 출신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투수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켈리의 체인지업에 헛스윙해 풀카운트가 됐지만, 다음 공 2개를 커트한 뒤 8구째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8.9마일(약 175.3㎞), 비거리 420피트(약 128m), 발사각 35도를 기록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오타니는 현재 52홈런-51도루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한 시즌에 위와 같은 기록을 달성한 타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없었다. 아울러 오타니는 8월에만 12홈런-15도루를 기록했다. 빅리그 월간 홈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고, 도루는 월간 최다 신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다저스 구단 역사로 이어졌다. 오타니에 이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까지 3타자가 백투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3-0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다저스 역사상 경기 개시와 함께 3타자 연속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지 못한 지금도 MVP가 확정적일 만큼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43호 홈런과 43호 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는데,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빅리그 타자 가운데 처음으로 43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버블헤드 데이를 맞아 반려견 디코이와 특별한 시구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오타니는 홈런 한 개와 도루 두 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42홈런-42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도전을 이어간다.
▲ 역대 최소 경기 40-40 대업을 달성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50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타니보다 더 뛰어난 타자가 세 명 더 있다고 주장한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역대 최소인 126경기 만에 40-40클럽에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워싱턴의 알폰소 소리아노로 147경기 만에 달성했다. 1988년 오클랜드 호세 칸세코 151경기, 2023년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152경기, 1998년 시애틀 알렉스 로드리게스 153경기, 1996년 샌프란시스코 배리 본즈 158경기로 뒤를 이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 생애 첫 MVP를 달성할 당시 46홈런-26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도루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생애 2번째 MVP를 차지한 지난해에는 44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와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73억원) 초대형 계약에 사인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오타니는 역사적 계약 직후였던 시즌 초반인 3월 6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69에 그치면서 걱정을 샀지만, 언제 그런 걱정을 샀냐는 듯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어느덧 생애 3번째 MVP를 바라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런 오타니를 지켜보는 매일이 놀랍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훌륭하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더 최상급인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 그는 정말 놀랍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136경기를 치른 상태다. 2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타니가 새 역사까지 남은 6홈런-7도루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온 이래 거의 해마다 역대 최초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오타니가 올해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까.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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