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그린팩토리도 첨단 로봇빌딩으로 변신…기술 수익화 본격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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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에 5세대(G) 이동통신, 클라우드,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멀티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린팩토리는 로봇과 AI 기술을 일반 빌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그린팩토리에 멀티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네이버랩스 유럽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위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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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에 5세대(G) 이동통신, 클라우드,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멀티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제2사옥인 '1784'에 이어 또 하나의 로봇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건물로 탈바꿈한다. 네이버는 일반빌딩과 같은 구조의 그린팩토리에서 다양한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첨단빌딩을 대상으로 한 로봇 시스템 공급도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재개장한 그린팩토리에 로봇을 배치하고 위해 로봇의 이동 경로를 설계하는 맵핑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맵핑 작업을 거친 후 오는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 로봇인 '루키(Rookie)'를 투입할 계획이다.
루키는 제2사옥인 1784에서만 연간 약 2만건의 배달을 소화하고 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로봇 전용 운용체계(OS) '아크마인드(ARC mind)'를 탑재하면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 개인간 물품 배달 서비스 등을 수행한다. 그린팩토리까지 로봇 서비스가 확대되면 로봇 서비스 사용자와 배달건수 모두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84는 로봇, 5G, 클라우드, AI 등 다양한 신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기술 융합 빌딩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그린팩토리는 일반 빌딩으로 설계된 만큼 로봇 전용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적다. 한 예로 그린팩토리에는 1784에 설치된 '로보포트(로봇 전용 엘리베이터)'가 없어 로봇이 자유자재로 이동하기 힘들다. 네이버는 일반 빌딩에도 로봇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그린팩토리를 범용 로봇 모델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린팩토리는 로봇과 AI 기술을 일반 빌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그린팩토리에 멀티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네이버랩스 유럽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위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이 기술은 동일 장면에 해당하는 다른 시점의 이미지로 로봇에 탑재된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클라우드에 연결된 로봇들은 로봇에 특화된 공간 외에도 장애물을 인식하며 움직일 수 있다.
네이버의 멀티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은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료와 기업인들이 네이버의 1784 빌딩을 방문해 이 기술을 체험하면서 네이버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당장 지난 7월 사우디 상무부 장관이 1784에 들러 네이버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는 그린팩토리를 포함한 첨단 로봇 빌딩 모델을 국내외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이지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을 개발해 태평로 빌딩에 적용하기로 했다. 향후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로 기술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 그린팩토리와 함께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다양한 오피스·산업 환경에 걸맞는 기술을 동시에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미래 공간에 대한 레퍼런스를 지속해서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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