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떠났지만, 모든 면에서 너는 맨유 선수다"…'22년' 맨유맨과 이별, 텐 하흐의 감동적 이별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골' 스콧 맥토미니가 떠났다.
그는 맨유의 '원 클럽 맨'이었다. 지난 2002년 맨유 유스에 입단했고, 2017년 1군에 올라섰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맨유에서 총 9시즌을 활약했고, 25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FA컵 우승 1회와 리그컵 우승 1회를 달성한 채 맨유를 떠났다.
이런 맥토미니가 맨유와 이별을 고했다. 22년의 정든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다. 그의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다. 나폴리는 지난달 31일 맥토미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맥토미니는 이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휘를 받게 됐다.
그 누구보다 맨유를 향한 충성심이 강한 맥토미니였다. 때문에 이 이적에 분노의 목소리를 낸 팬들과 선배들이 있었다. 맨유의 전설적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분명 도박이다. 맥토미니를 대체하는 선수와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대신 맥토미니와 함께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있다. 그의 경기력이 10점 만점에 항상 7점은 해낼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마음은 복잡하다. 그는 맥토미니는 잘 활용한 감독이다. 지난 시즌 맥토미니는 리그 7골을 넣는 등 맨유 내 득점 1위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팀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텐 하흐 감독은 다른 미드필더가 필요했고, 맥토미니와 이별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별을 했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맥토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맨유는 떠나지만 그는 영원해 맨유맨이라는 말도 남겼다.
텐 하흐 감독은 "나의 감정은 조금 엇갈리고 있다. 나는 맥토미니가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감정은 이상하다. 나는 맥토미니는 잃고 싶지 않았다. 맥토미니는 모든 면에서 맨유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맥토미니는 우리 팀 맨유에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 맥토미니는 22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안타깝게도 규칙이 그랬다. 우리는 선수 판매를 위한 규칙을 논의해야 했고, 당연히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 준다. 이것이 옳은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야 했다. 이번 거래가 맥토미니, 나, 맨유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거래라고 생각한다. 맥토미니는 만족할 것이다. 맥토미니는 나폴리에 큰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선수다. 물론 맨유에서도 그랬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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