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12일 평화·화합으로 물들다… 인천상륙작전 74주년 기념행사
인천상륙작전 74주년 기념행사가 6~12일 인천전역에서 ‘평화와 화합을 위한 전 세계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제 행사로 치러질 기념행사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1일 공식 기념행사를 비롯해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에 모두 30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연다.
시는 올해 행사는 국제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인천상륙작전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계평화도시 인천’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틀 마련에 무게를 둔다. UN참전국 유학생과 함께하는 UNI(Incheon) 평화캠프와 인천평화안보포럼(IPSF)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매개로 국제사회와 연대할 수 있는 공공외교의 장을 마련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상륙작전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기반으로 공식 기념행사에서 인천의 ‘국제평화도시’ 가입을 선포할 예정이다. 비정부기구인 국제평화도시(ICP) 사무국의 승인을 받으면 인천은 경기 평택·광명·포천과 부산 등에 이어 국내 5번째 국제평화도시에 이름을 올린다.
특히 오는 12일부터는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과의 연계도 시작한다. 프랑스 노르망디 캉(Cane) 지역에 있는 캉기념관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실질적인 교류 활성화를 통한 국제평화포럼 개최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2022년 11월 캉기념관을 찾아 인천상륙작전 기념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5년에는 국제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시는 지난 5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범시민추진협의회로부터 ‘인천상륙작전일 국가기념일 지정 건의문’을 받아 관련 부처에 제출하기도 했다. 인천상륙작전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받으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자유와 평화 수호의 날’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유 시장은 “올해 기념행사는 내년 75주년 행사를 국제 행사로 개최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 행사 30개 펼쳐져
오는 6~12일 인천상륙작전 74주년 기념주간을 맞아 인천 곳곳에서 ‘희생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을 주제로 한 30개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역대 최다 규모다.
시는 기념 주간에 앞서 각종 행사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인천시교육청은 13일 학교로 찾아가는 특강을 열고 지난 8월19일부터 6차례 한 특강 일정을 마무리한다. 또 큰별샘 최태성의 강연 ‘작전명 크로마이트 그날의 이야기’는 2일과 12일 2차례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단순 전승이 아닌 평화의 관점에서 상륙작전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와 인천보훈지청 등은 1~8일 팔미도 해상순례 군함 체험행사 ‘함 타보자’를, 3일에는 영흥도 X-RAY 작전기념 추념식 및 문화행사를, 4일에는 콜롬비아군 참전기념 추모행사가 선보인다. 시는 이를 통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고증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인다.
6~7일에는 UN참전국 유학생과 함께하는 UNI(Incheon) 평화캠프가 열린다. 6·25 참전 22개국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상호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지역 대학교 유학생 250명이 참여해 한복체험·K-Pop 아카데미·강화 평화전망대 관람·평화 연주회 등을 즐기며 참전국과의 국제적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한다.
10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의 가치에 대한 시민과 미래세대의 공감대 형성과 자유와 평화를 매개로 국제사회와 연대할 인천평화안보포럼(IPSF)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시와 캉기념관장, 인천연구원 등은 포럼을 통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캉기념관의 실질적인 교류 방안과 국제평화포럼 개최 등을 논의한다.
또 청년들이 생각하는 인천상륙작전 의미 등 통일 미래 토크콘서트인 ‘청년통일토론 : 유니쓰담(Unith+談)’과 함께 6・25전쟁영웅 히어로드 조형물 제막식도 있다.
특히 당일인 11일에는 해군본부 등의 월미공원 월미도원주민희생자위령비 헌화를 비롯해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맥아더장군 동상 부조물 제막식 및 헌화 등이 이어진다.
오전 11시 내항1·8부두(개항광장)에서는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과 국제평화도시 선포식 등이 열린다. 이날 주요 인사들은 해군의 천자봉함에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한다. 이후 1.4㎞ 구간의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 부평 미군부대(캠프마켓) 반환 기념행사, 팔미도 등대탈환 점등행사, 인천상륙작전 기념 밀리터리 체험행사, 안보전시관 운영, 대시민 함정 공개 등도 이뤄진다.
유정복 시장은 “올해 기념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이해하고, 대한민국 자유·평화 수호 원칙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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