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승 달성한 김태형 롯데 감독, 정작 본인은 덤덤 “오래하면 당연히 승수는 쌓이는 거고”[스경X현장]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월 마지막 날 의미있는 승리를 달성했다.
8월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롯데는 7-4로 승리했다.
김태형 감독 개인적으로는 사령탑으로서 700번째 승리를 올렸다. 역대 사령탑으로는 8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5년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8시즌 동안 두산을 이끌면서 645승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롯데를 이끈 김 감독은 8월31일까지 55승을 추가하며 700승 고지에 올랐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관중석에 있는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도 받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감독을 오래하면 당연히 승수는 쌓이는 것”이라고 했다.
팀이 바뀌었다고 해서 크게 의미를 두는 것도 없다. 김 감독은 “그냥 팀만 바뀐 것”이라고 했다. 700승에 대해 “개인의 영광”이라고 표현한 김 감독은 “어제로 이제 끝”이라고 했다.
롯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기다. 5강 진출을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8월 승률은 0.636으로 삼성(0.708)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초반에 부담을 많이 가졌다. 고참들도 너무 잘 하려고 하니까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이제 투수들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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