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서 인질 6명 시신 발견…"이스라엘군이 하마스 터널서 수습"
김경희 기자 2024. 9. 1. 14:36
▲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인질 석방을 촉구한 허쉬 골드버그-폴린의 부모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31일 일찍 라파 시티 아래 터널에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인질로 붙잡고 있던 6구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중 한 명이 미국 시민 허쉬 골드버그-폴린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이어 작년 10월 7일에 납치된 인질 6명의 시신이 가자지구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모두 구출 직전 잔인하게 살해됐으며, 6명의 신원 모두 확인돼 시신을 이스라엘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버그-폴린 등 5명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음악축제장에서, 1명은 이스라엘 남부 농장에서 하마스에게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23세인 골드버그-플린은 지난 4월 왼쪽 손목 위쪽이 절단된 상태로 인질 영상에 등장해 인질 귀환을 이스라엘 정부에 요청했고, 이 영상은 이스라엘에서 다시금 인질 석방 촉구 시위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의 부모는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유엔에서 연설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아들을 잃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인질 시신이 6구나 발견됨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하라는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인질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마스 척결'을 고수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갔습니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으로 인질이 100명 이상 풀려났고 8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앞서 CNN은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를 인용해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해 107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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