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하는 총수 일가, 내부 지분율은 3.5% 불과

이석주 기자 2024. 9. 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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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대상 대기업 집단의 내부 지분율(총수 및 총수 관련자의 주식 비율)이 6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 소유현황'을 보면 올해 5월 기준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 88개의 내부 지분율은 61.4%로 집계됐다.

내부 지분율은 계열회사의 총발행주식 중 동일인(총수)·친족·계열회사·비영리법인·임원 등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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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 현황' 발표
대기업 집단 88곳 내부 지분율 61%대 유지
17곳은 주식지급 약정 체결…SK 231건 최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연합뉴스

공시 대상 대기업 집단의 내부 지분율(총수 및 총수 관련자의 주식 비율)이 6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총수 일가만 보면 지분율은 3.5%밖에 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 소유현황’을 보면 올해 5월 기준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 88개의 내부 지분율은 61.4%로 집계됐다. 지난해(82개 집단·61.7%)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60%를 넘는 수준이다.

내부 지분율은 계열회사의 총발행주식 중 동일인(총수)·친족·계열회사·비영리법인·임원 등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을 말한다.

88개 집단 중 총수가 있는 집단(78개)의 내부 지분율은 61.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은 3.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54.9%)은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한국앤컴퍼니그룹(44.4%) 소노인터내셔널(35.6%) KCC(35.1%) 크래프톤(31.0%) 농심(28.7%) 등 순이었다.

총수는 77개 집단 314개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해 평균 지분율이 8.2%였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는 주식지급 약정체결 내역 결과도 발표됐다. 주식지급 약정체결은 총수(동일인)·친족·임원에게 성과 보상 등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것이다.

분석 결과 이런 약정을 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17곳이었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88개)의 19.3%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신세계, KT, 카카오, LS, 두산, 네이버, 세아, 에코프로, 두나무,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톤, 대신증권, 한솔 등이다.

전체 약정 건수는 417건으로 유형별로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을 받는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이 1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통상 단기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약정인 스톡그랜트 140건 ▷연봉의 일정 비율을 주식으로 지급한 뒤 성과 목표에 연동해 최종 지급액을 정하는 성과조건부 주식(PSU) 116건 순이었다.

계약 체결 건수는 SK가 2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36건) 에코프로(2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화·LS·두산·에코프로·아모레퍼시픽·대신증권·한솔 등 7곳은 총수·친족과 주식 지급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화·에코프로는 총수 2세에 RSU를 부여하는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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