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38%만 “애 낳겠다”… ‘안 낳을 것’ 44%는 “지원 늘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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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세 남녀 37.8%만 아이를 낳을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를 낳겠다고 답하지 않은 응답자 중 44.1%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출산할 의향이 있는 유동층이었다.
다만 결혼이나 출산 의향이 없더라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출산 의향이 없는 1245명 중 44.1%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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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세 남녀 37.8%만 아이를 낳을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산 의향이 없다’는 42.6%, ‘잘 모르겠다’는 19.6%였다. 아이를 낳겠다고 답하지 않은 응답자 중 44.1%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출산할 의향이 있는 유동층이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일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과 전국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심층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87%는 ‘저출산이 심각하다’고 했다. 작년(82%)보다 높아졌다.
조사 결과 미혼 남녀 1164명의 절반인 53.2%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27.4%, ‘잘 모르겠다’는 19.4%였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여성(34.6%)이 남성(21.5%)보다 높았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20.1%),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8.9%), ‘현실적 결혼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15.8%) 등을 꼽았다.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 ‘가부장제 및 양성 불평등 문화’(16.2%) ‘결혼하고 싶은 인연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12.4%) 순이었다.
‘출산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42.6%였다. 여성(52.9%)이 남성(33.1%)보다 많았다. 연령별 비출산 의향은 40대가 63.9%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20대가 각각 35.2%, 23.6%였다.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여성은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10.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남성은 ‘고용상태-직업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서’(17.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0%),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0.5%) 등이었다.
다만 결혼이나 출산 의향이 없더라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결혼 생각이 없는 미혼 남녀 544명 중 38.6%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늘어나면 의향을 바꿀 수 있는 유동층이었다. 반면 61.4%는 정부 정책이나 기업 지원과 무관하게 결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출산 의향이 없는 1245명 중 44.1%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55.9%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과 무관하게 출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정부의 저출산 지원 대책 선호도 조사 결과 ‘육아휴직 확대와 급여지원’이 73.4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모급여 및 아동수당 월간지원’(70.5점), ‘어린이 병원비 경감’(68.4점), ‘아이 돌봄 지원사업’(68.3점),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유치원 증설’(63.7점) 순이었다.
기업 지원 정책은 ‘자녀 학자금 지원’(72.0점), ‘자녀 보육비 지원’(70.7점), ‘자동 육아휴직제도’(69.9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69.0점),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68.8점) 등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출산에 대한 인식 수준에 따라 정책 효과에 차이가 있으며, 현금성 지원은 단기적인 출산율 반등에 효과적일 수 있다”며 “안정적으로 출산율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회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한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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