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특보 38일만에 해제…8월 폭염-열대야 등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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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밤낮으로 뜨겁게 달궜던 폭염과 열대야가 점점 물러나고 있다.
서울의 폭염특보는 38일 만에 해제됐고, 제주에선 47일째 이어졌던 열대야가 잠시 멈췄다.
제주의 열대야 지속 기간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의 44일이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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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 등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은 지난달 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래 38일만에 특보가 풀렸다. 대전과 세종은 42일 만이다. 1일 전국 183개 구역 중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제주서 지속돼던 열대야도 해제됐다. 제주에선 지난달 15일 이후 30일 밤 사이까지 4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31일 밤 사이 제주 지점의 최저기온이 23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잠시 멈췄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제주의 열대야 지속 기간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의 44일이다.
지표 |
기록 |
종전 최고 기록 |
기온 |
27.9도 |
27.3도(2018년) |
최고기온 |
33도 |
32.3도(2013년) |
최저기온 |
24.1도 |
23.8도(2010년) |
폭염 일수 |
16.9일 |
16.6일(2016년) |
열대야 일수 |
11.3일 |
9.4일(2018년) |
한편 8월의 각종 무더위 지표가 올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7.9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전까지 최악의 더위로 평가받던 2018년(27.3도)보다 0.6도 높았다. 평균 기온 뿐 아니라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도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은 33도로 2013년(32.3도) 기록을 제쳤다. 평균 최저기온도 24.1도로 2010년의 23.8도보다 0.3도 높았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고였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16.9일로 2016년 16.6일을 제치고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11.3일였는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 달 중 사흘에 한번 꼴로 열대야였던 셈이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밤 더위는 물러나겠지만 낮 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5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낮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2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5명 늘어난 수치다. 신규 온열질환자 수는 발표일 기준 지난달 28일 7명으로 39일 만에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가 이후 사흘 연속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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