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원 직장 책상서 '고독사'…동료들 나흘간 몰랐다

김경희 기자 2024. 9. 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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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스파고 은행

미국에서 60대 은행원이 회사 업무용 책상에 앉은 채 사망했으나, 회사와 동료들이 그 사실을 나흘 뒤에나 알아챘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달 20일 애리조나주 템피의 웰스파고 사무실 3층에서 60세 여성 직원 데니스 프루돔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칸막이로 가려진 자신의 업무용 책상 앞에 앉아 있었는데, 발견 나흘 전인 16일 금요일 오전 7시 출근한 이후 건물을 출입한 기록이 없었습니다.

회사는 주말 동안 프루돔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몰랐고, 동료들은 평일이 되어 출근했지만 사무실에서 사람이 적은 쪽에 앉아 있던 프루돔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직원은 악취가 난다고 보고했지만, 건물 배관 문제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직원들은 24시간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사무실 건물에서는 프루돔이 더 빨리 발견됐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동료를 잃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장 내 안전을 위한 방안 검토에 들어갔고, 충격을 받았을 직원들을 위한 상담사를 배치했습니다.

경찰은 현재로선 범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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