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 혐의’ 30대 남성, 경찰 방문에 8층서 투신해 사망

최정석 기자 2024. 9. 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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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 착취물 관련 사건 용의자가 경찰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자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몸을 던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성 착취물 관련 제작 및 유포 혐의로 신고가 돼 피해자 조사까지 이뤄졌으나 정확한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에 파주서 직원들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집을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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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찰서 전경. /뉴스1

아동 성 착취물 관련 사건 용의자가 경찰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자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몸을 던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1시쯤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의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사고는 파주경찰서 수사과 1개 팀 경찰관 4명이 성 착취물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용의자인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파주서 측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A씨 집 벨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려도 안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에 경찰관 1명이 1층으로 내려가 불빛 등을 확인한 결과 8층 베란다에서 A씨가 서성이는 것이 목격돼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이웃집 베란다로 넘어가는 등 10여 분간 베란다에서 머물다 119가 도착하기 전 아래로 떨어졌다. 경찰은 A씨가 베란다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파주서 직원들은 이날 성 착취물 사건 관련 추가 피해 우려 등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고자 A씨 집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성 착취물 관련 제작 및 유포 혐의로 신고가 돼 피해자 조사까지 이뤄졌으나 정확한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에 파주서 직원들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집을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용의자와 물리적 충돌은 물론 대면접촉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 A씨는 피해자 B양과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지며 몰래 B양 신체 사진을 찍었다고 전해졌다. A씨는 또 B양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지 않으면, 성관계 당시 몰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겠다”고 협박했고, 실제로 SNS에 사진을 게시했다가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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