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40% “출산 안 해”… 女 “필요 못 느껴” 男 “여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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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출산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설문조사가 나왔다.
단 이들 가운데 44%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출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결혼이나 출산 의향이 없더라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상당했다.
결혼 생각이 없는 미혼 남녀 544명 중 38.6%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늘어나면 의향을 바꿀 수 있는 유동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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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출산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설문조사가 나왔다. 단 이들 가운데 44%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출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육아휴직 확대와 어린이 병원비 경감,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이 뒷받침 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20.1%)를,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를 꼽았다.
‘출산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42.6%에 달했다. 여성이(52.9%) 남성(33.1%)보다 많았다. 연령별 비출산 의향은 40대가 63.9%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20대가 각각 35.2%, 23.6%였다.
다만 결혼이나 출산 의향이 없더라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상당했다.
결혼 생각이 없는 미혼 남녀 544명 중 38.6%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늘어나면 의향을 바꿀 수 있는 유동층 이었다. 반면 61.4%는 정부 정책이나 기업 지원과 무관하게 비혼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고정층 이었다.
기업 지원의 경우 ‘자녀 학자금 지원’(72.0점), ‘자녀 보육비 지원’(70.7점), ‘자동 육아휴직제도’(69.9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69.0점),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68.8점) 등으로 높이 평가 받았다.
유혜정 한미연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의 방향과 규모를 결정하는 데 단서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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