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추석전 임단협 타결 가능할까

임주희 2024. 9. 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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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했으나, 아직까지 노사 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 중 임금 협상을 성공한 곳은 현대자동차와 KG 모빌리티(이하 KGM)뿐이다.

기아 노사는 임금뿐 아니라 단체협약에도 의견 차이로 추석 전 타결이 더 불투명하다.

현재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으며, 내주 초 예정된 협상에서 합의안이 도출돼야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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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했으나, 아직까지 노사 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미 생산 차질이 현실화됐으며, 수출량 하락에 직면한 업체도 있어 노사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1년 이후 완성차 5사가 추석 전 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한 적은 없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 중 임금 협상을 성공한 곳은 현대자동차와 KG 모빌리티(이하 KGM)뿐이다. 기아와 르노코리아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GM은 2차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임단협 관련 파업에 나선 곳은 현재까지 한국GM 노조가 유일하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3일부터 2차 잠정 합의안 도출 직전인 지난달 30일까지 두 달 가까이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4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국GM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줄어든 1만9885대에 그쳤다. 지난해 1월(1만8888대)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8일 하루 파업 시간을 6시간까지 연장하며 투쟁 강도를 높였다가, 사측과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3~4일로 예정됐다.

잠정안에는 기본급 10만10000원 인상, 성과금 15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는 한국GM 역대 최대 수준 인상 폭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수출 1위에 오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7월에 3위에 머물렀다. 생산 차길이 이어진다면 한국GM은 올해 목표로 한 '연간 50만대 생산'을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아 노사는 임금뿐 아니라 단체협약에도 의견 차이로 추석 전 타결이 더 불투명하다. 같은 그룹 소속인 현대차가 역대 최대 수준의 인상 폭으로 협상을 마무리한 데에 이어, 지난해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차를 상회했기에 노조는 보다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측은 현대차에 준하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성과금 400% 및 128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추가 제시안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더해 기아 노조는 지난 2022년 축소된 장기근속 퇴직자 복직 혜택을 복원하고, 국내외 공장 정리해고와 희망퇴직 등 과정에서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조항을 '노사 협의'로 변경하려고 하는 사측의 시도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으며, 내주 초 예정된 협상에서 합의안이 도출돼야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노사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최근 영업이익 감소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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