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인데… 5만원도 부담된다

김수연 2024. 9. 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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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추석 선물세트도 낮은 가격대의 제품에 구매가 쏠리는 '짠물소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대형마트 3사의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3만원 이상~5만원 미만 가격대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누적 매출(8월 1일~ 28일)이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약 5% 가량 증가한 가운데,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약 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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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선물세트로 구매 집중
5만원 미만 매출 1년새 47% ↑
고객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고물가에 추석 선물세트도 낮은 가격대의 제품에 구매가 쏠리는 '짠물소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대형마트 3사의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3만원 이상~5만원 미만 가격대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기업 고객들이 계속되는 고물가와 불경기 속에 추석 선물세트 예산을 줄인 영향이 아니겠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명절선물 예약판매의 경우, 주요 구매층이 기업"이라며 "매출 80~90%가 기업의 대량 구매에서 나오고 있는데, 올 추석에는 특히 가성비 선물세트에 구매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업들이 불경기에 선물세트 구매 예산을 줄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2일부터 29일까지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율을 집계한 결과, 3만원 이상~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반면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경우 2.2% 줄었고, 10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6% 감소했다.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2.6%였다

가공 선물세트를 제외한 선물세트 중에서는 카드 할인가 기준 4만원대에 살 수 있는 유명산지 사과 제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영주, 문경, 안동 등 유명산지 중에서도 우수 농가에서 엄선된 상품들을 담은 사과 선물세트(11입)를 사전예약 기간에 카드 할인가 4만9800원에 선보이고 있다.

가공 선물세트를 포함하면 행사가 3만9830원에 내놓은 'CJ 특별한선택 스페셜 G호'가 1위다. 카놀라유, 바삭요리유, 고소함가득 참기름, 요리 올리고당, 맛술생강, 구운소금, 스팸 등으로 구성됐다.

농산 선물세트 역시 5만원 미만 가격대 가성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전년 동기간 대비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약 47% 신장했다. 또 축산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0% 뛰었다.

홈플러스도 고가의 한우 세트가 부담인 고객들을 겨냥해 선보인 2만~9만원대 가성비 축산 세트 매출이 전년비 37% 성장했다. 지난해 8월 10일~9월 6일 기간과 비교한 것이다.

주류는 5만원 미만 가성비 주류 세트가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1만~3만원대 주류 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량 뛰었다.

잡화의 경우, 양말로 구성한 1만원 미만 '극가성비' 실속 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신장했다.

또 건강 선물세트는 3만원대 선물세트의 매출이 283% 급등했다. 병통조림 품목은 1만원대 '코인 육수세트'가 250%, 3만~5만원대 스팸 복합세트가 36% 신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3만원대 이하 선물을 68% 비중으로 구성하고 물량을 20%가량 확대한 결과, 올해 7월 25일부터 8월 25일까지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가성비 품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누적 매출(8월 1일~ 28일)이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약 5% 가량 증가한 가운데,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약 5%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위축 되고 물가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가성비 있는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물가 시기 풍성한 할인 혜택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전 예약'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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