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기대주’ 심수현, “또 좋은 기억 남기고 싶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U19 대표팀으로 (박신자컵을) 뛴 그 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도 잘 해서 좋은 기억이 남도록 열심히 하고 오려고 한다.”

부산 BNK는 안혜지, 이소희, 이이지마 사키, 박혜진, 김소니아라는 확실한 주전 5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받칠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2024~2025시즌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박정은 BNK 감독도 이를 알고 이번 오프 시즌 동안 김민아, 김정은, 심수현, 박성진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망주 중 한 명인 심수현(165cm, G)은 “(오프 시즌 훈련을 하며) 많이 뛰었고, 감독님께서 수비를 엄청 중요하게 여기셔서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고 지금까지 훈련 과정을 들려줬다.

BNK는 김한별, 진안, 한엄지 등이 떠나고 박혜진, 김소니아가 가세해 팀의 중심이 완전히 바뀌었다.

심수현은 “언니들이 와서 너무 좋고, 보고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여겼다”며 “수비할 때 세밀한 부분과 공격할 때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박혜진 언니와 김소니아 언니가 많이 알려주는데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심수현이 더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는 같은 포지션인 박혜진일 것이다.

심수현은 “진짜 그냥 잘 한다. 떨어지면 3점슛을 다 넣고, 붙으면 돌파해서 넣으니까 (매치업이 되면) 진짜 많이 힘든데 많이 배워야 한다”며 “특히, 3점슛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3점슛을 진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심수현은 3점슛 시도 자체가 적지만, 점퍼만큼은 자신만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심수현은 “중고등학교 때 가드가 점프슛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진짜 엄청 많이 연습했다”며 “오전에는 수업을 들으니까 새벽, 오후, 야간에 점프슛 연습해서 점프슛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다.

코트에 들어갔을 때 해줘야 하는 역할을 묻자 심수현은 “언니들 대신 들어가니까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파이팅을 불어넣고, 수비에서 구멍이 나지 않도록 앞선에서 강하게 수비를 하고, 언니들이 공격을 잘 할 수 있게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야 한다”며 “또 기회가 나면 주저하지 않고 슛을 쏴줘야 한다”고 했다.

심수현은 3번째 박신자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프로 데뷔 전인 2021년 U19 대표팀 소속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5경기에서 평균 12.4점 3.8리바운드 3.2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해 주목 받았다. 지난해에는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박신자컵을 뛰었다.

심수현은 “U19 대표팀으로 뛴 그 때 모든 선수들이 뛰는 대회는 아니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작년에 신한은행에 있을 때 뛰었는데 진짜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잘 해서 좋은 기억이 남도록 열심히 하고 오려고 한다”며 “제 장점을 잘 살려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속공이나 투맨게임 이후 점퍼, 돌파해서 외곽의 기회를 봐주고, 수비를 빠닥빠닥 움직여서 열심히 언니들을 따라다니려고 한다”고 바랐다.

심수현이 이번 박신자컵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2024~2025시즌에는 지난 시즌 18경기보다 더 많은 출전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