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공격에 미인대회 참가자 흑역사 소환한 밴스…"사과 않겠다"

오정민 2024. 9. 1. 13: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한 미인대회 출전자의 영상을 이용해 논란이 일었다.

밴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SNS X(옛 트위터) 계정에 "긴급: 해리스 인터뷰 입수"라면서 17년 전 열린 한 미인대회 출전자가 지식이 부족해 말을 얼버무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JD 밴스 상원의원의 SNS 엑스 계정 캡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한 미인대회 출전자의 영상을 이용해 논란이 일었다. 

밴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SNS X(옛 트위터) 계정에 "긴급: 해리스 인터뷰 입수"라면서 17년 전 열린 한 미인대회 출전자가 지식이 부족해 말을 얼버무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2007년 14~19세 여성을 대상으로 열린 '미스 틴 USA'의 참가자 케이틀린 업턴이 심사위원 질문에 제대로 답변 못 하는 장면이 담겼다. 업턴은 "미국인의 약 20%가 세계 지도에서 자신의 나라를 찾지 못할 것으로 믿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심사위원 질문에 "지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시 18세였던 업턴은 이후 뉴욕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을 뿐 아니라 우울증에 걸리고 자살 충동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엑스에 "17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영상이 등장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정치적 신념과 상관없이 내가 아는 한 가지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괴롭힘은 여전히 멈춰야 한다는 것"이란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SNS에서 누리꾼들은 밴스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으나 그는 사과하지 않았다. 밴스 의원은 같은 날 미 CNN 방송에 문제의 영상에 대해 "20년 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업턴을 향해 "웃어넘기자"며 "농담(문제의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겠지만 케이틀린의 행운을 빌고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