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좌절된 ‘무패 DNA’…레버쿠젠, ‘44경기 도메스틱 무패행진’ 마감

박진우 기자 2024. 9. 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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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감독의 '무패 DNA'가 끝내 좌절됐다.

레버쿠젠은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44경기 무패행진'으로 신기록 작성을 마감했다.

레버쿠젠은 리그 34경기 28승 6무를 기록하며, 뮌헨의 독주를 꺾고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버쿠젠은 오딜롱 코수누의 퇴장 악재 속에서도, 1-0 리드를 지켰고 결국 리그에 이어 포칼컵까지 '더블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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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사비 알론소 감독의 ‘무패 DNA’가 끝내 좌절됐다. 레버쿠젠은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44경기 무패행진’으로 신기록 작성을 마감했다.


레버쿠젠은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라이프치히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두 시즌에 걸친 ‘도메스틱 무패행진’을 44경기만에 마감하게 됐다.


레버쿠젠에게 패배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전반부터 라이프치히를 몰아 붙였다. 특히 양쪽 윙백들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39분 제레미 프림퐁이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불과 6분 뒤인 전반 45분 알렉스 그리말도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케빈 캄플에게 추격골을 허용했고,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레버쿠젠은 무너졌다. 주인공은 루이스 오펜다였다. 후반 12분 오펜다는 침투 패스를 받았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예리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결국 2-2로 턱 끝까지 추격을 당한 레버쿠젠이었다. 오펜다는 다시 한번 레버쿠젠을 무너뜨렸다. 후반 35분 오펜다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끝내 추격하지 못한채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도메스틱 무패행진’은 44경기를 끝으로 마감됐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대업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리그 34경기 28승 6무를 기록하며, 뮌헨의 독주를 꺾고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독일 축구 역사상 두 번째에 해당하는 ‘무패행진 리그 우승’이었으며, 분데스리가 개편 이후 최초의 무패 우승이었다.


DFB-포칼컵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알론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아탈란타와의 결승전에서 시즌 첫 패배의 좌절을 맛봤다. 아울러 공식전 ‘51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절치부심해 포칼컵 우승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버쿠젠은 오딜롱 코수누의 퇴장 악재 속에서도, 1-0 리드를 지켰고 결국 리그에 이어 포칼컵까지 ‘더블 우승’을 차지했다.


새 시즌 레버쿠젠의 전망 또한 밝았다. 지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리그 개막전, 2-2 동점 상황에서 플로리안 비르츠가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레버쿠젠의 ‘무패 DNA’가 발현된 순간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의 대기록은 좌절됐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과 같이 배울 점을 먼저 짚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후반전에 우리는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고, 라이프치히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줬다. 이러한 실수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상대가 반격하도록 허용할 수는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이 모든 것이 과정의 일환이다”라며 남은 기간 성장할 것임을 다짐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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