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200억 상당 카이스트 기숙사 리모델링 기부 약정

유오상 2024. 9. 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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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1조1800억원이 넘는 비용을 기부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부영그룹이 카이스트(KAIST)에 약 200억원 상당의 기숙사를 리모델링 기부에 나섰다.

1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부영그룹 본사에서 열린 카이스트 기숙사 리모델링·기부 약정식에 이중근 회장을 비롯한 부영그룹 관계자들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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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교육 기부는 미래를 위한 투자”
1조1800억 기부하며 사회공헌 활동 앞장서
지난달 30일 부영그룹 본사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약정식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그간 1조1800억원이 넘는 비용을 기부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부영그룹이 카이스트(KAIST)에 약 200억원 상당의 기숙사를 리모델링 기부에 나섰다.

1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부영그룹 본사에서 열린 카이스트 기숙사 리모델링·기부 약정식에 이중근 회장을 비롯한 부영그룹 관계자들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부영그룹은 카이스트의 오랜 숙원사업인 노후화된 기숙사 리모델링을 약속했다.

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가장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 4개 동이다. 1989년에 준공된 나눔관은 시설이 너무 오래돼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1993년 준공한 궁동아파트는 부분적으로 보수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아 불편을 겪고 있고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도 각각 1972년, 1975년에 준공돼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영그룹은 외관 건축공사를 비롯해 기계·전기·통신·소방 등 내·외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이중근 회장의 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한 모든 기숙사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따서 ‘우정 나눔 연구동(가칭)’, ‘우정 궁동 아파트(가칭)’, ‘우정 소정사(가칭)’, ‘우정 파정사(가칭)’ 등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님의 큰 뜻을 감사히 받아들여 학생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노후 기숙사 시설과 환경을 개선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중근 회장은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대한민국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인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평소 장학 사업, 교육 부자재 및 시설 기증 등 교육 관련 기부 활동에 앞장서 왔다. 카이스트뿐만 아니라 전국의 초·중·고·대학교에 130개가 넘는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건립해 기증했다.

또한 우정학원을 설립해 전라남도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덕원예고 등 5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한국으로 온 43개국 외국인 유학생 2548명에게 누적 100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2019년부터는 창원에 위치한 창신대학교를 인수하여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은 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해 ‘6·25전쟁 1129일’ 등 5종의 역사서를 날짜별·일지 형태로 기록하는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집필해 출간했다. ‘6·25전쟁 1129일’은 학교 도서관을 비롯해 국내·외 각계에 1000만부 이상 무상으로 기증했다.

부영그룹은 현재까지 1조18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사회 전반에 기부해 교육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70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의 실마리가 되어 국가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아젠다를 제시했다.

한편 이중근 회장은 지난 27일 저출산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노인복지 향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제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가 노인다운 노인, 존경받는 노인, 후대를 생각하는 노인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고령사회를 선도하는 존경받는 어르신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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