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 하얼빈에 히트펌프 R&D 컨소시엄 구축

하얼빈공업대·상하이교통대
시안교통대 등과 HVAC 연구
알래스카와 노르웨이 이어
한랭지 R&D트라이앵글 완성

LG전자가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HVAC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R&D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LG전자>

LG전자가 중국 하얼빈에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LG전자는 지난 달 31일 중국 하얼빈에서 하얼빈 공업대, 상해 교통대, 시안 교통대학교 냉난방공조(HVAC) 핵심 연구진들이 참여하는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하얼빈과 모허에 새로운 연구 시설을 운영하면서 강력한 성능과 신뢰할 수 있는 HVAC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겨울 환경이 혹독한 하얼빈과 최대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중국 최북단 모허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에는 오히려 이상적인 환경이다. 한랭지에서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어 난방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LG전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은 주거용 에어컨을 포함한 LG전자 HVAC 주요 제품을 테스트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난방성능과 에너지효율 등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지시간 8월 31일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교에서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컨소시엄 운영위원장 우지엔, 하얼빈 공업대학교 부총장 류팅,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연구소장 진심원 전무<LG전자>

이로써 LG전자는 작년 11월 미국 알래스카와 올해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중국 하얼빈에 세 번째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하면서 한랭지 HVAC 사업확대를 위한 글로벌 R&D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주택구조 등의 환경을 고려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해 맞춤형 HVAC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 알래스카 연구실의 경우 실제 주거공간처럼 꾸미고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 LG전자 오슬로 연구실은 알래스카 지역과 기온은 비슷하지만 습도가 훨씬 높은 기후환경에 특화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LG전자가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HVAC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R&D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LG전자 HVAC 사업 글로벌 현황.<LG전자>

시장조사기업 IBIS월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584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8년에는 6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전 세계 주요시장에 특화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