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집 중 네 집이 혼자 산다”…대전 1인 가구 비율, 5년째 전국 1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대전의 1인 가구 비율이 5년 새 5.7%포인트나 더 늘어났다. 맞춤형 정책 설계를 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에 따르면 대전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33.7%에서 지난해 39.4%로 증가했다. 대전의 1인 가구 비율은 5년째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은 35.5%다. 최근 5년간 1인 가구 증가율(5.7%포인트)로 봐도 대전은 전국 평균(5.3%포인트)을 웃돌며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전의 1인 가구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 1인 가구 중 20∼30대와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졌다. 비혼 인구와 고령 인구 증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를 성별·연령별로 나눠보면 여성은 지난해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2019년(38.6%)보다 1.4%포인트 늘었다. 40∼50대 비중은 소폭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 비율도 37.9%로 2019년(35.5%)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역시 2019년 50.5%였던 20∼30대 비율이 지난해 50.7%로 증가했고, 60대 이상 비율은 16.8%에서 19.6%로 늘었다.
대전의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가장 큰 이유로는 직장 문제가 꼽힌다. 대전 1인 가구원의 34.7%가 혼자 생활하는 이유로 본인의 직장 문제를 꼽았다. 이어 24.6%가 독립적인 생활을 위해 혼자 산다고 답했고, 가족의 학업·취업·결혼·건강 문제 등으로 혼자 산다는 응답이 15.0%였다. 본인의 학업 때문이라는 1인 가구는 13.0%였으며, 가족 사별을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11.1%였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는 “대전은 1인 가구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최근 5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설계하기 위해 1인 가구의 요구를 파악하는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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