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빵, 선거빵, 깜빵까지… 대전지역 공공기관, 지역 빵집과 '빵케팅'

광복빵. 한국조폐공사 제공

대전 지역 공공기관들이 지역 빵집과 함께 빵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이른바 '빵케팅'(빵 마케팅)에 열기를 올리고 있다.

1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와 성심당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광복빵'을 판매했다.

광복빵은 기존 성심당 제품인 '순수 마들렌' 제품 4개를 상자에 담은 것으로, 상자 외관엔 '광복'이란 글자와 태극기가 그려진 바게트를 들고 뛰어가는 성심당 마스코트 그림 등이 그려져 있다.

조폐공사와 성심당은 광복빵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에 공동 후원하기로 했다. 또 성심당은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광복빵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성심당과 '선거빵'을 만들었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된 선거빵은 기표 모양과 선거일인 '4·10'이 표시된 두 종류로 출시됐고, 선거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됐다.

선거빵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2020년 4·15총선,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등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유성구도 지난 2020년 유성온천을 모티브로 하는 '유성퐁당빵'을 성심당과 개발했다.

최근엔 대전경찰청이 지역 유명 빵집인 '하레하레'와 청소년 도박 근절을 홍보하기 위해 '깜빵'이라는 빵을 선보였다.

검은색 소보로빵에 크림치즈와 팥앙금을 넣은 '깜빵'의 판매금 수익 일부는 청소년 유관기관에 기부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빵이 지역 내 고유적인 문화적·역사적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해당 정체성을 상업화로 이어져 수익을 내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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