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말까지 ‘클럽 마약’ 단속에 경찰력 총동원

이예슬 기자 2024. 9. 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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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전경. 한수빈 기자

경찰이 클럽 등 유흥가 마약류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 등을 총동원해 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마약 단속 특별 대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클럽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일선 형사와 지역 경찰까지 단속에 적극적으로 동원해 강도 높은 예방과 단속 활동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마약수사대는 유흥가 일대 마약 유통 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해 마약 공급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형사기동대는 탐문과 첩보 수집으로 현장 중심의 단속 활동을 하고, 국제범죄수사계는 외국인 밀집 유흥가 일대의 마약범죄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한다.

기동순찰대는 유흥가 일대 거점순찰을 하고 검문검색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지역 경찰·방범순찰대와 협업해 ‘던지기’ 장소로 사용될 수 있는 골목 순찰도 나선다.

클럽 등 업소 내 마약 사건 신고가 접수되면 지역 경찰·형사·기동순찰대가 함께 출동해 현장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마약사범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자체와도 적극 협력해 특별단속반을 운영하고 유흥업소 운영시간 대의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에 장소를 제공한 업주를 담당 행정청에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까지 받게 할 예정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클럽 등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에는 358명이 검거됐다.

클럽 등 마약류 사범이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1∼7월) 4.2%로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압수되는 마약량도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유형별 마약 압수량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케타민 108.1%, 야바 211.4%, 합성대마 42.8%, 코카인 451.2%, GHB(물뽕) 269.0% 등 일제히 늘었다.

국수본 관계자는 “클럽 등 업소 내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범죄는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이라며 “신고자에 대해서는 신원을 보장하고 보상금도 지급하니 많은 관심과 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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