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교회 ‘아버지 손 잡고 신부 입장’ 금지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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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교회가 결혼식에서 신부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 한 교회 임원은 "(결혼식에서 신부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은) 가부장적 인계가 아닌 예식에 가족의 중요성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관련 모든 사람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선택"이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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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교회, 2009년에는 동성결혼 주례 허용
스웨덴 교회가 결혼식에서 신부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에선 미국 할리우드의 영향으로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길 원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특히 2010년 스웨덴 왕세녀 빅토리아가 아버지 칼 16세 구스타브 국왕 손을 잡고 입장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해당 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금지안을 추진한 한 목사는 “아버지가 신부를 인도하고 신랑에게 넘겨주는 비교적 새로운 트렌드는 우리 교회의 전통이 아니다”며 “우리는 아버지가 처녀를 새 보호자에게 넘겨주는 장면이 상징하는 바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국회는 2009년 4월1일 결혼법 개정을 통해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관련 위원회를 설립하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스웨덴 국교회 지도위원회도 2009년 10월22일 찬성 176, 반대 62로 스웨덴 국교회 소속 교구의 동성결혼 주례를 허용했다. 결혼의 정의도 ‘기존 남녀 간’에서 ‘두 사람 간’으로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09년 11월1일부터 스웨덴 국교회 소속 교회에서 동성결혼식이 가능해졌다.
‘신부 아버지 손 잡고 입장’을 금지하는 안이 당장 통과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 한 교회 임원은 “(결혼식에서 신부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은) 가부장적 인계가 아닌 예식에 가족의 중요성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관련 모든 사람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선택”이라고 반대했다.
스웨덴은 유럽연합(EU) 성평등 지수 1위 국가로, 세계적인 페미니즘 선두 국가로 꼽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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