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번 참가한 코트디부아르 수비수 밤바, 39세 나이에 사망
황민국 기자 2024. 9. 1. 12:29
코트디부아르를 대표했던 축구인 술레반 솔 밤바가 3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쳤다.
터키 2부리그인 아다나스포르는 1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밤바 기술이사가 지난달 31일 마니사 셀랄바야르 대학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밤바는 현역 시절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스코틀랜드 히버니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카디프 시티, 레스터 시티, 리즈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수비수다.
프로 무대에선 통산 426경기를 뛰면서 23골을 넣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챔피언십에 머물던 카디프 시티를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키는데 큰 공을 세우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카디프시티는 밤바를 ‘클럽의 전설’로 칭하면서 “우리 모두의 영웅이자 라커룸의 리더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리즈 역시 옛 캡틴과 이별에 대해 “우리의 주장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밤바 당신은 우리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경력도 빼놓을 수 없다. 남아공 월드컵에선 지난달 췌장암 투병 끝에 타계한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밤바 역시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을 앓았다. 그는 2021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끝내 병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세상과 이별을 고하게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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