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장관 "베트남, 韓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에게 기회의 땅"
중소벤처기업부가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기부는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 촉진을 위해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한·베트남 유관 기관 간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양국 기업 간의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중기부가 9월에 발표 예정인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과 관련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서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진행됐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란 제조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로봇, 머신비전 등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을 말한다.
중기부는 그동안 스마트제조 전문기업과의 간담회, 국내 우수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 시찰 등 제조혁신 현장 행보를 이어오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지난 8월 27일에는 해외의 선진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에 방문했으며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12개 사를 K-혁신사절단으로 선정해 비즈니스 매칭, 홍보(P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8월 28~29일 양 일간 진행했다.
특히 28일 치러진 K-혁신사절단 개막식과 제1차 한-베 중소벤처위원회에는 각각 ㈜누빅스와 ㈜디엠테크컨설팅이 우수 사례 발표기업으로 참여했다.
발표된 우수 사례에 대해 기획투자부, 국가혁신센터(NIC) 등 베트남 주요 정부 기관이 관심을 가지며 향후 스마트제조 분야 중기부와의 정책 협력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금융(HD Bank), 항공(VietJet Air), 부동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베트남 대표 기업인 솔비코(Sovico) 그룹은 누빅스에 관심을 보여 29일 오전 개별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례로 누빅스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충족을 위한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민감한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환경규제 대응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글로벌 제조 허브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 소재 제조기업들의 선제적인 대응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에는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기술혁신청 등이 참여했으며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후잉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력의 주요 내용에는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실증센터 구축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등 관련 지원 사업의 공동 추진이 포함돼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중기부는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베트남과 공유하고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K-혁신사절단으로 참여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정보통신(ICT) 기업과의 기술교류회도 진행했다.
중기부와 추진단은 이번 행사를 향후에도 이어나가기 위해 이번 9월 말 베트남 빈증에서 개최 예정인 스마트공장 엑스포에 K-스마트제조 전문기업관을 운영하고 한-베트남 디지털 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대한민국의 3위 교역국인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한 국가로 최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어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활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제조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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