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김건희 여사 오빠·윤 대통령 부부와 개인적 친분 없어”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처남인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ESI&D) 대표이사와의 친분을 부인했다. 심 후보자는 김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고, 김건희 여사와도 연락하고 지낸 사실도 없다고 밝히면서 김씨, 윤 대통령, 김 여사와의 친분 의혹에 선을 그었다.
심 후보자는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와의 친분을 묻는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의 대표인 김씨는 심 후보자와 서울 휘문고등학교 동창이다. 지난달 심 후보자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김씨와의 휘문고 동창 이력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는데, 서면답변에서 이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씨는 오는 3일 국회에서 열릴 심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참고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심 후보자는 김씨뿐 아니라 윤 대통령, 김 여사와의 친분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심 후보자는 김씨를 최근 10년 간 만난 적도 없고, 최근 3년간 김씨와 소통을 하고 지낸 사실도 없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후보자의 결혼식에 김 여사가 온 적은 있느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던 대통령과 과거에 업무로 연락한 것 외에 개인 친분으로 연락한 사실은 없다”며 “대통령 영부인(김 여사)과는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른바 ‘친윤(친 윤석열)계’로 평가 받는다는 의혹과도 거리를 뒀다. 심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과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재직시 약 3개월 간 같이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근무연이 없고, 그 외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가 지난 7월 김 여사를 대면조사 할 때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느냐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서 해당 조사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사에 이른 경위 및 조사 당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해 답변 드리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팀은 지난 7월20일 김 여사를 대면조사 하는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를 하고,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대면조사를 진행해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심 후보자는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이 총장이 패싱됐다는 것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대검에서 경위를 확인 중이므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0m 앞 응급실 퇴짜’ 심정지 대학생 결국 숨져
- ‘의료대란’에 70대도 돌아섰다···윤 대통령 지지율 20% 취임 후 ‘최저’
- [스경X이슈] 정국의 뉴진스 응원 거센 후폭풍…누리꾼 “1~4세대 한마음”
- “무시해” 뉴진스 하니가 고발한 따돌림, ‘직장 내 괴롭힘’ 해당될까?
- [구혜영의 이면]김건희라는 비극 2
- 소송 져서 19조원 돈방석 앉게 된 아일랜드 ‘난감하네’
- 우주비행사 눈에 ‘특수 콘택트 렌즈’…폴라리스 던에 이런 임무도
- 문다혜 “인격 말살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검찰수사 비판
- 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 동료 벤탄쿠르,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 위기
- 김건희, 마포대교 순찰···“경청, 조치, 개선” 통치자 같은 언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