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고 잠기고 사방 '물폭탄'..취재하던 日기자들 "억! 와‥"

임명현 epismelo@mbc.co.kr 2024. 9. 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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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한 일본 가나가와현.

어제 오후 5시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오다와라시의 한 하천 수위가 급상승한 모습입니다.

같은 가나가와현 이세하라시의 한 주택가.

[후지TV 기자] "이곳은 가나가와현 이세하라시의 시부타강 주변인데요. 현재 도로가 침수돼서 경찰에 의해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7시쯤부터 시부타강이 범람해 주변 도로가 물에 잠긴 겁니다.

주변을 계속 살펴보던 취재기자, 뭔가를 보고는 갑자기 깜짝 놀랍니다.

[후지TV 기자] "도로 위에요. 걷는 속도보다도 빠르게 물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억, 잉어! 잉어가 나왔네요. 와, 침수된 도로 위로 굉장히 큰 잉어가 올라와 있습니다"

잉어가 발견된 지역은 시부타 강 본류로부터 약 3백미터나 떨어져 있던 곳이었습니다.

주변엔 범람의 영향으로 대량의 진흙과 토사까지 넘어와 있었습니다.

히라즈카 시도 주변 강이 범람해 도시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민] "순식간이었어요."

이렇게 태풍 산산은 일본 각지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는데,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시즈오카현 아타미 시에는 72시간 동안 무려 64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아이치현과 미에현 등 시간당 44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곳이 속출했습니다.

[후지TV 기자] "오후 1시를 막 넘긴 미에현입니다. 매우 강한 비로 몸을 가누기조차 어렵습니다."

일본 SNS 등에는 미용실 내부가 물에 완전히 잠긴 모습이나, 지하철역 입구까지 물이 들어차 마치 수영장처럼 돼 버린 영상 등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벌써 인명피해만 6명 사망, 1명 실종, 127명 부상의 피해를 입힌 산산이지만 이 태풍의 파괴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로 기세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비구름을 몰고 혼슈 중부를 향해 북상하면서 곳곳에 국지성 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현과 미에현 등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신칸센과 도로 등 교통 차질도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내일까지 나고야가 있는 도카이 지방에 최대 200mm, 도쿄와 주변 지역에 최대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2502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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