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박사`의 수첩 하나라도 챙겼나,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냐"

박양수 2024. 9. 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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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지난달 3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박사'의 수첩 하나라도 챙겼느냐?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느냐"고 1일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를 탈탈 털어도 사건이 잘되지 않으니 표적을 바꿔 '먼지떨이'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조 대표는 이미 '저는 이 전 이사장도, 문 전 대통령의 사위도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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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지난달 3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박사'의 수첩 하나라도 챙겼느냐?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느냐"고 1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등학생 손자의 아이패드를 압수해갔다. 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도 압수해갔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대표를 상대로 2017년 말 민정수석으로 참석한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이어서 미리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로 낙점했다면, 대가성으로 볼 수 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3시간 20여분만에 조사를 마친 조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이 수사가 출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밝혀야 할 기본적인 사실이 있다고 생각해 국법을 지키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했다"며 "이상직 전 이사장을 알지 못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분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진공 이사장 임명은 인사수석실에서 추천하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해서 이뤄진, 통상적인 인사 절차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며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의 이름이 거론됐거나 (타이이스타젯) 취업이 거론된 적이 없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외에 대해선 제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며 "저는 이 수사가 목표를 (정해) 놓고 진행하는 수사라는 점에서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의 100분의 1 만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수사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수사는 이 전 의원이 2018년 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한 것과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 씨가 전무로 취업한 게 무관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고발장을 내 시작됐다.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지난달 31일 "검찰독재정권의 치졸한 정치보복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돼야 끝나나"라고 비난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해 수사하는 힘의 백분의 일도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데 쓰지 않는 점을 국민은 다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를 탈탈 털어도 사건이 잘되지 않으니 표적을 바꿔 '먼지떨이'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조 대표는 이미 '저는 이 전 이사장도, 문 전 대통령의 사위도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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