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내년 1조9000억 투입해 ‘농촌 소멸’ 대응 추진

‘4도3촌 라이프’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에 45억원 투입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충남 당진 벼 수확 현장을 찾아 벼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예산 1조9494억원을 농촌 소멸 대응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예산은 농촌 생활 인구 유입, 농촌 경제 활성화, 농촌 공간 재생, 농촌 복지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일주일 중 4일은 도시에, 3일은 농촌에 머무는 ‘4도3촌 라이프’ 실현을 위한 체류형 복합단지를 세 곳 조성하는데 3년간 45억원을 투입한다. 체류형 복합단지는 주거, 영농체험공간, 주민교류 프로그램 등을 갖춘 장소다.

농식품부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일손 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농촌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에 예산 115억원을 배정했다. 빈집 밀집 지역 내 빈집은 리모델링해 주민 공동이용 시설 등으로 재생하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지원 대상 세 곳에 3년간 1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빈집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빈집 거래를 촉진하기로 했다. 농촌 창업 네트워크 활성화에 10억원을 지원하고, 농산업 혁신 벨트 한 곳을 조성한다.

농촌 공간 정비 예산은 올해 680억원에서 내년 1045억원으로 확대했다. 귀농·귀촌 청년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청년농촌보금자리를 조성하는데 308억원을 투입한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에 교통을 지원하는 데는 266억원을 쓴다.

찾아가는 왕진 버스 지원 대상을 올해 12만명에서 내년 15만명으로 확대하고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 대상도 3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농촌형 보육시설 지원 대상은 193곳에서 263곳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