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딸 “그 돌을 누가···왜 하필 내가” 검찰 비판 취지 글 게시

손우성 기자 2024. 9. 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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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 당한 문다혜씨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도입 구절 인용해 SNS에 글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검찰 강제 수사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다혜씨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의 한 구절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는 문장을 인용했다. 해당 드라마는 회마다 다혜씨가 언급한 구절을 반복하며 각종 사건 피해자들의 고통이 시간이 지날수록 논란거리로 전락해 결국 2차 가해가 발생한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다혜씨는 “그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돌에 맞아 깨진 듯한 창문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검찰은 다혜씨의 남편이었던 서모씨가 2018년 3월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이 전 의원이 세운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조사해왔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배경에 서씨 취업에 대한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해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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