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프리마호텔 ‘역세권 활성화’ 대상지로 용적률 인센티브…기준 개정 후 첫 사례

간선도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처음 선정된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이 간선도로 주변 역세권 활성화 대상지로 결정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도심권 고밀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시가 대로변 역세권 혜택을 마련한 이후 첫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8차 역세권 활성화 사업 지원자문단회의를 개최해 청담동 52-3번지 일대를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4730.6㎡ 규모의 프리마호텔 부지는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삼성역 복합환승센터와 위례신사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다양한 광역교통망 사업이 예정돼 개발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특히 해당 부지는 도산대로 변 노선형 상업지역에 있는 곳이다. 이는 주요 간선도로변에 띠 모양으로 형성된 구역으로 강남대로·테헤란로·한강대로·영등포로 같은 대로 역세권과 뒷골목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번화가 인근이지만 건축 규모·배치 제한 등 규제로 개발이 장기간 지연돼 환경이 낙후된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월 노선형 상업지역을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넓혀 용적률을 최대 1100%까지 대폭 상향하고 고밀·복합 개발할 수 있도록 운영기준을 개정했다. 기준 개정에 따라 용도지역이 중첩된 경우 하나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할 때는 복합용도가 의무화됐다. 전체 용적률의 50% 이상을 업무시설(오피스텔 제외)이나 관광숙박시설 설치해야 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대상지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목표를 위한 숙박시설 공급을 위해 노선형 상업지역 일대 용도 상향과 함께 관광숙박시설 도입 시 1.2배 이하의 용적률을 추가할 수 있게 했다”며 “한류관광 문화 산업 벨트 내 있어 개발 후 업그레이드된 숙박시설로 관광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