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트인 송현광장에서 조각전시…서울 시내 곳곳 지붕 없는 전시장

김보미 기자 2024. 9.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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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된 강성훈 작가의 ‘바람의 천마’. 서울시 제공

서울 도심 탁 트인 전경을 즐기러 많은 시민이 방문하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야외 조각전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달 2~8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을 배경으로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시민과 작가,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울 전역을 ‘지붕 없는 전시장’이 되는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프로젝트 중 하나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접하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서울조각페스티벌에서는 ‘경계 없이 낯설게’(Strange Encounter)를 주제로 108건의 작품 중 1·2차 심사를 거친 10점과 디렉터 초청 작품 8점이 선보인다. 심사 작품은 공공 공간의 전시를 활성화하고 우수 조각가 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제1회 서울조각상 결선 진출작이다.

대상작은 현장에서 시민들의 QR코드를 통해 참여한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절반씩 반영해 선정된다.

서울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된 장용선 작가의 ‘도시의 불빛 저편에’. 서울시 제공

조각들은 오는 11월15일까지 광장에서 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김대호 MBC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제작된 AI 오디오 도슨트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송현광장 곳곳에 마련된 모니터에서 작가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송현광장뿐만 아니라 서울 9개 장소에서도 1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서울조각페스티벌 연계 조각 전시가 열리고, 세종문화회관·광화문광장·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시청사 앞 정원·노들섬에서는 도심 속 한 평(3.3㎡) 공간을 활용한 야외 조각 전시를 선보인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조각페스티벌을 통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고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이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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