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카운트다운' 속…예금-대출 금리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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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수신(예·적금)상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p) 인하했습니다.
'하나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24개월 이상 연 2.70%, 36개월 이상 연 2.80%에서 0.10%p씩 내린 연 2.60%, 2.70%로 조정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기본금리를 0.05%p씩 총 0.15%p 인하했는데, 이번에 2·3년 만기 금리도 내린 겁니다. 은행 측은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지난달 31일부터 주요 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20%p 인하했습니다.
코드K자유적금 기본금리는 가입 기간(1개월∼3년)에 따라 연 3.30%∼4.10%에서 연 3.20%∼3.90%로 조정됐습니다.
이처럼 은행권은 하반기 들어 예·적금 기본금리를 계속 내리는 추세입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하락 추세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에 대비해 예금상품의 일괄적 금리 인하를 추가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흐름은 정반대입니다. 특히 혼합형(고정) 금리 상품의 경우 하단이 한 달 새 1%p 가까이 뛰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850∼5.736% 수준입니다.
지난달 2일(연 3.030∼5.204%)과 비교하면 하단이 0.820%p, 상단이 0.532%p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204%에서 3.291%로 0.087%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하단이 지표금리 상승분보다 거의 10배 높아진 겁니다.
변동금리의 경우(신규코픽스 기준·연 4.590∼6.541%)도 하단이 0.560%p 올랐습니다.
대출금리가 시장금리보다 훨씬 큰 폭으로 뛴 것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시장 압박 수위를 높이자 주요 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여러 차례 대출 금리를 올려왔습니다.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으면서 예금·대출금리 엇박자와 은행 예대마진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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