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인천발 대한항공 정기노선에 ‘첫 국산 SAF’ 공급

김경학 기자 2024. 9. 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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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발 상용 운항 정기노선 여객기에 국산 SAF 공급은 처음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상용 운항 취항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에쓰오일 제공

친환경 원료로 분류되는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를 혼합 주유하는 계약이 처음 체결됐다.

에쓰오일은 인천국제공항과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주 1회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상용 운항 정기노선 여객기에 국산 SAF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F는 폐식용유, 사탕수수, 옥수수 등 동식물에서 나온 바이오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항공유’와 재생 탄소와 수소를 합성한 ‘재생 합성 항공유’ 등이 있다.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19개 국가에서 SAF를 혼합해 상용 운행하고 있다.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SAF는 정유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SAF와 관련해 국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정제 설비에서 시범 처리했고, 4월부터 국내 최초로 SAF 국제인증(ISCC CORSIA)을 획득했다. 향후 국내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SAF 전용 생산시설 건설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정유·항공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SAF 확산 전략’을 공동 발표했다. 정부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를 1% 안팎으로 혼합 급유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는 “이번 국내 최초 국제노선 여객기에 SAF를 공급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며 “차세대 친환경 SAF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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