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내외, 봉하마을 방문 권양숙 여사 예방

전승표 기자 2024. 9. 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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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가 31일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권여사는 전날 봉하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봉하마을 문화체험 기획전시관에서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기획전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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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기획전시관 관람·특별대담 가져

김 지사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다짐 위해 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가 31일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배우자 정우영 여사가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기획전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권여사는 전날 봉하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봉하마을 문화체험 기획전시관에서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기획전을 관람했다.

김 지사는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 사람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유고집 '진보의 미래'에 나오는 소 타이틀 중 하나다. 또 '사람 사는 세상'은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궜던 세상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기획전시관에서 노무현재단 초청으로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특별대담도 가졌다.

▲ 31일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특별대담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에 참석해 대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환담과 함께 만찬을 나눴다. 만찬 현장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노무현재단 이사장), 곽상언·김정호·김현 의원 등도 함께했다.

먼저 권 여사는 "귀한 시간을 쪼개 봉하마을까지 와주셨다"면서 김 지사 내외를 반갑게 맞았다. 김 지사는 "제가 오히려 영광"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다짐을 위해 뵈러왔다"고 말했다.

환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김 지사 주도로 만들어진 국가전략보고서 '비전 2030(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기인 2006년에 발표된 보고서)'이 화제가 됐다.

김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2017년) 문재인 대통령님께 경제부총리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고사했다"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 캠프에서 대선시절 '비전 2030'을 기본으로 삼았으니, 들어와서 야당(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된 보고서를 실현해달라고 설득해 결국 맡게됐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당시 야당이 좌초시킨 보고서가, 지나고 보니 정치를 하는데 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권 여사는 "참여정부 정책 가운데 (노무현)대통령이 꿈꾸던 정책이 좌절된 것이 많은데 그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비전 2030'"이라며 "참여정부에서 기획했던 '비전 2030' 때문에, (김 지사가) 다시 정부에 참여하시고, 정치를 하게 되셨는데, 정치인의 삶은 '운명'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지사는 '족탈불급(足脫不及, 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함)이라는 성어를 인용한 뒤 "외람된 말씀이나 대통령님과 저는 상고(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 김동연 지사 덕수상고)를 나왔고, 삶의 여정이 비슷해서인지 (노 전 대통령 유고집인) '진보의 미래'를 읽으면서 대통령님의 생각이 이해가됐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이 새겨진 부채 ⓒ경기도

김 지사는 권여사에게 대한민국 제26호 식품명인(김규흔 명인)이 경기 포천시에서 만들고 있는 한과를, 권 여사는 김 지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이 새겨진 부채를 각각 선물했다.

부채에 새겨진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은 '지금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입니다'였다.

한편, 현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김 지사 내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20미터 이동하는데 20분 이상 걸릴 정도였다.

자원봉사자, 상인, 대학생 등의 사진 촬영 요청 때문이었다. 한 푸드트럭 운영자는 "뉴스를 통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기다렸다"면서 트럭에서 내려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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