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활용에 진심' 게임사들…애니·웹툰에 신작까지

한수연 2024. 9. 1.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지식재산권(IP)의 외연 확장에 잰걸음이다.

원작의 검증된 IP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 파이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오는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웹소설, 웹툰 등 IP를 재활용한 콘텐츠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 IP 애니, 오는 12월 글로벌 개봉
기존 유저 어필…재가공 IP로 비즈니스 다각화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지식재산권(IP)의 외연 확장에 잰걸음이다. 원작의 검증된 IP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 파이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애니로 제작하고 인기 웹툰으로도 재탄생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오는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개봉한다. 크로스파이어 캐릭터는 물론 게임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특히 미국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블러 스튜디오'와 아마존 산하의 프라임 비디오가 합작해 제작 중이어서 이목을 모은다. 블러 스튜디오는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러브, 데스+로봇'를 제작한 바 있다. 

작품명은 '시크릿 레벨(Secret Level)'이다. 15개 에피소드의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됐다. 크로스파이어 편은 15분 분량이다. 영화 '데드풀'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등을 연출한 팀 밀러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크로스파이어 IP는 앞서 드라마 '천월화선: 크로스파이어'로 제작돼 텐센트 비디오에서 20억뷰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인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또한 올해 11주년을 맞이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던파)' IP 확장에 한창이다. 던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툰 '아라드의 빛: 먼저 걷는 자'가 지난 15일 네이버웹툰에 연재를 시작했다. 연초 공개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웹툰과 웹소설 모두 주인공 '진성'이 '던파' 게임 속에 들어가 모험하는 설정으로 게임 속 시나리오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세계관 그대로 신작화…어필 '톡톡'

이들 흥행 IP는 신작에도 빠지지 않고 활용되는 추세다. 넥슨의 경우 던파 세계관이 담긴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카: 카잔'을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던파 유니버스라는 큰 틀 안에서 주인공 카잔을 둘러싼 대서사를 담을 예정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정식 출시한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역시 기존 인기 IP가 바탕이 됐다. 엔씨가 2012년 선보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세계관에 기반해 3년 전을 배경으로 주인공 '유설'의 가문 재건을 위한 여정을 다룬다. 신규 캐릭터도 있지만 블소의 '화중', '감마등', '천진권' 등 익숙한 캐릭터도 조합해 전투할 수 있다. 

게임업계가 이처럼 기존 IP 활용에 적극적인 것은 일단 대중성이 검증돼 흥행 실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수십억원을 투자한 신규 IP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지는 숱한 사례를 감안하면 '해 볼 만한 장사'다.

비즈니스 다각화나 글로벌 시장 진출 차원에서도 이점이 많다. 애니메이션, 웹소설, 웹툰 등 IP를 재활용한 콘텐츠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켓몬스터' IP는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화 작업까지 진행됐다. 

게임사 관계자는 "한번 흥행했던 IP이기 때문에 신규 유입이 수월하고 기존 유저들에게도 어필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인기 IP는 2차, 3차 재가공이 가능함은 물론 콘텐츠 영역 간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