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서 고독사한 美 은행원…동료들은 나흘간 몰랐다

권영미 기자 2024. 9. 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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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웰스파고 은행 사무실 책상서 60세 여성이 고독사했지만, 동료들도 나흘간이나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오전 7시 애리조나주 템피의 웨스트 워싱턴 스트리트 1100번지에 있는 웰스 파고 사무실 건물에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일부 직원들은 원격 근무하는 직원이 많지만, 경비가 24시간 상주하고 있기에 프루돔이 더 일찍 발견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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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은행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 웰스파고 은행 사무실 책상서 60세 여성이 고독사했지만, 동료들도 나흘간이나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업무도, 점심 식사도 칸막이 쳐진 자신의 책상에서 홀로 하는 미국 직장인들의 삶이 반영된 비극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영국 가디언 등은 지역 언론을 인용, 60세의 데니스 프루돔이 이같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오전 7시 애리조나주 템피의 웨스트 워싱턴 스트리트 1100번지에 있는 웰스 파고 사무실 건물에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그 후 나온 기록은 없었는데, 20일 동료가 주변을 걷다가 자리에서 사망한 프루돔을 발견했다. 프루돔의 자리는 3층에 있었고 주요 통로로부터 떨어져 있었고 주말이 끼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근무일인 금요일과 월요일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셈이다. 직원들은 어딘가에서 악취가 난다고 불평했지만, 단순히 배관 문제라고 생각했다.

경찰은 프루돔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으로, 타살 징후는 없다고 보았다.

한 동료는 "가슴이 아프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아무도 나를 확인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도,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슬퍼했다. 일부 직원들은 원격 근무하는 직원이 많지만, 경비가 24시간 상주하고 있기에 프루돔이 더 일찍 발견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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